인디플러스천안은 지난 3년여의 시간 동안 조금씩 천안 시민 여러분의 사랑을 받는 명실상부한 지역의 독립 예술 영화관으로 자리매김해가고 있습니다. 올 한해 보다 친숙한 문화 아지트로 영화를 사랑하시는 많은 분들과 함께하며, 한층 성숙한 인디플러스 천안으로 성장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영화계는 큰 변화에 직면한 상태입니다. 개봉과 제작이 연기되고, 상영관은 축소되고, 극장에서 함께 영화를 보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때론 감독, 평론가와 함께 뜨거운 이야기를 주고받던 그런 일들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벌써 12월 ,많은 것들을 유예시키고, 삼가왔던 2020년 한 해가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철저한 방역에 최선을 다하며, 2020년 처음이자 마지막인 기획 상영회를 준비했습니다. 2019년 서울독립영화제 수상작 및 출품작 중 <찬실이는 복도 많지>, <남매의 여름밤> 등 총3편의 장편과 재기발랄함이 넘치는 12편의 단편을 선정했습니다. 또한 <바람의 언덕>의 박석영 감독( ‘스틸 플라워’ 등), 2019년 서울독립 영화제 대상작인 <입문반>의 김현정 감독, 관객상을 수상한 <창진이 마음>의 궁유정 감독 등 여섯 분의 감독과 GV시간도 갖습니다.

이번 기획전은 인디플러스 천안에서 활동 중인 시민상영활동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마음을 다해 준비하고 마련했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보석같은 영화들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